“니그카니 내그카지, 니안그카면 내 그카나?!” 경상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 말은 지역의 정서를 담은 직설적인 표현이다. 그런데 이 말을 수학의 함수 개념으로 해석해보면, 흥미롭고 철학적인 연결이 생긴다.
함수란 무엇인가?
수학에서 함수(function)란 어떤 입력값(input)이 주어졌을 때, 그에 따라 정확히 하나의 출력값(output)이 정해지는 규칙이다. 예를 들어, 반응이라는 함수는 입력값 에 대해 결과값 를 반환한다. 입력이 있어야 출력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함수는 인과관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니그카니 내그카지”는 인생의 함수다
이제 다시 사투리를 보자.
> “니그카니 내그카지, 니안그카면 내 그카나?!”
표준어로 풀면 이렇다:
> “네가 그렇게 하니까 나도 그렇게 한 거지. 네가 안 그랬으면 내가 그렇게 했겠냐?”
이 말은 마치 수학적 함수처럼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논리적으로 연결한다. 여기서
입력값은 “니가 그렇게 한 행동”이고,
출력값은 “내가 그렇게 한 행동”이다.
함수는 “내 반응 = f(니 행동)”이다.
즉, 이 말은 “내 행동은 너의 행동에 대한 함수적 결과다”라는 주장이다.
함수의 성질과 감정의 함수
흥미롭게도, 이 사투리에는 선형함수적 마인드가 숨어 있다. 상대가 조금 공격적으로 나오면 나도 그에 비례해 반응한다. 이를 수식으로 표현해 보면 다음과 같다:
> 내 행동 = f(네 행동) = k × (네 행동)
여기서 는 상황에 따른 감정의 민감도 계수다.
감정이 격한 상황에서는 가 커지고,
침착할 땐 가 작아진다.
도덕과 함수의 관계
그렇다면 함수는 항상 정당한가? 수학에서 함수는 절대적으로 논리적이지만, 인간관계에서는 다르다. 누군가가 잘못했다고 해서 똑같이 갚아주면 과연 옳은가? “니그카니 내그카지”는 자연스러운 심리이지만, 때론 비도덕적 함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인간은 수학적 함수가 아닌, 감정과 선택이 가능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함수처럼 자동반응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를 재정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은 더욱 복잡하고 자유로운 존재다.
요약
경상도 사투리 “니그카니 내그카지”는 원인-결과를 나타내는 일종의 함수적 사고다.
입력과 출력, 원인과 반응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수학에서는 함수가 절대적이지만, 인간관계에서는 **감정의 계수(k)**와 도덕적 선택이 개입된다.
이 사투리를 통해 우리는 삶의 인과관계, 그리고 자기반성의 함수 구조를 성찰할 수 있다.
이처럼 “니그카니 내그카지”는 단순한 사투리를 넘어, 인간관계의 수학적 본질을 성찰하게 해주는 표현이다. 경상도 말과 수학의 만남, 어쩌면 이보다 더 철학적일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