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낮춘만큼
    바르게 행동하기 2025. 3. 15. 18:07
    반응형

    "함께 성장하는 자세"

    아버지의 말씀 중 "네가 그 어린 친구들에게 맞춘다고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떨어뜨린 만큼 올라가는 거란다"는 말은 단순한 격려 이상의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수준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것에만 집중하고, 타인에게 맞추는 것을 시간 낭비나 자기 발전의 걸림돌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이 말씀은 오히려 타인에게 맞추는 과정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한다.

    군대를 다녀온 후 사회에 복귀하면 비슷한 또래보다 한 발짝 늦게 출발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대학에 돌아가면 자신보다 어린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공부하게 되는데, 서로의 경험 차이로 인해 대화의 수준이나 관심사가 맞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낮추어 그들과 소통하는 일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나의 수준을 유지하고 싶다는 자존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말씀처럼 타인에게 맞추는 행위는 결코 나의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오히려 더 넓은 시각과 깊은 이해를 통해 나를 성장하게 만든다.

    먼저, 타인에게 맞춰 소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다. 자신이 익숙한 환경과 사고방식에만 머무는 것은 편안할 수 있지만, 그만큼 사고의 유연성이 제한된다. 어린 친구들의 시각이나 관심사는 우리에게는 미숙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담겨 있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보지 못했던 세계를 발견할 수 있고, 이것은 사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타인과의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이해’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언어로 소통하려는 노력은 공감 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뛰어난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일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양한 사람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다. 자신보다 경험이 적거나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도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는 인간관계를 더욱 원활하게 하고, 나아가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자산이 된다.

    아버지의 말씀은 또한 겸손함의 가치를 일깨운다. 자신의 수준에 자부심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타인을 무시하거나 배척하는 태도는 성장의 걸림돌이 된다. 오히려 자신을 낮추고 타인의 수준에 맞추려는 겸손한 자세가 진정한 성장을 이끈다. 이는 단지 학문적인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관계와 삶의 태도 전반에 적용될 수 있다. 타인과 소통하며 배우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 결국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 나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의 방향성이다. 자신의 수준을 지키려는 마음은 정체로 이어질 수 있지만, 타인과 소통하며 배우려는 자세는 끊임없는 성장을 이끈다. 그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깊이 이해하고, 더 폭넓게 사고하며, 더 성숙해질 수 있다. 아버지의 말씀대로 타인에게 맞춘다고 해서 나의 수준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타인에게 다가가는 그만큼 우리는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결국, 타인에게 맞추는 것은 나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 자신을 더 큰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타인의 시선을 존중하고 그들과 소통하려는 태도는 인간관계를 더욱 풍부하게 하며, 우리의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든다. 아버지의 지혜로운 말씀처럼, 나를 낮추는 것 같아 보이는 순간에도 실은 나 자신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반응형

    '바르게 행동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을 갈아 보세요!  (0) 2025.05.11
    균형을 이룬다.  (2) 2025.03.18
    상대가 없는 대화  (0) 2025.03.15
    한술에 배부르지 않아요.  (0) 2025.03.14
    충실히 살아가다보면  (0) 2025.03.1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