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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득과 대화
    바르게 행동하기 2025. 3. 7. 12:50

    나는 설득당하는 것이 끔찍하게 싫다!

    설득이라는 단어는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나에게는 마치 속이 뻥 뚫린 함정처럼 느껴진다. 누군가 나를 설득하려 할 때, 그 말이 아무리 합리적이고 논리적이어도 일단 반감부터 든다. 이유는 단순하다. 나 자신의 판단과 의지가 누군가의 말 몇 마디로 흔들리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논리적 대화와 토론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관점을 배우는 것은 흥미롭다. 하지만 설득이라는 것은 단순한 의견 교환이 아니다. 그것은 상대가 나의 입장과 생각을 바꾸려는 시도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나는 방어 태세를 갖추게 된다.

    설득의 불편함

    설득은 대체로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내게 영향을 주려는 데 있다. 그 과정에서 내 논리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논리가 더 우월하다고 은연중에 강요하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감정에 호소하는 설득 방식은 더욱 거부감이 든다. 논리가 아니라 분위기와 감성으로 압박받는 느낌이 싫다.

    사람들은 흔히 "네가 틀렸고, 내가 맞아"라는 태도를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으려 하지만, 결국 설득이란 그런 방향으로 흐른다. 나는 그 흐름 속에서 나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그러다 보면 오히려 설득이 아니라 대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나의 판단이 중요하다

    나는 나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누군가의 설득을 받아들이는 순간, 내 판단력은 흐려지고, 마치 내 결정을 빼앗긴 듯한 느낌이 든다.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충분한 고민 끝에 스스로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후회로 돌아오게 된다.

    설득을 받는다는 것은, 마치 내 생각과 신념을 상대에게 잠시 빌려주는 것과 같다. 하지만 나는 내 생각을 스스로 지키고 싶다. 내 판단의 무게를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소통

    그렇다고 해서 나는 타인의 의견을 완전히 배척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는 강요가 아니라 대화를 원한다. 나에게 선택권을 남겨두고,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는 대화가 좋다.

    설득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진정한 의견 교환과 존중이 자리 잡는다면, 그때는 나도 마음을 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억지로 나를 끌고 가려는 설득에 저항하는 나 자신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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