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말이라는 것.

칠모배기 2025. 5. 29. 23:48

🗣 말은 연결의 도구이지, 승부의 무기가 아니다

현대 사회는 빠른 정보와 강한 주장으로 가득하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대화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그럴수록 상대방의 반응은 무뎌지고, 마음의 벽은 높아진다.

 

“말은 이기려고 하는 순간, 듣는 이의 귀는 닫히고, 말은 연결하려는 순간, 듣는 이의 마음은 열린다”

 

대화는 본질적으로 소통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통해 ‘이기려는’ 태도를 보인다. 자신의 말이 옳음을 강조하고, 상대의 의견을 반박하거나 깎아내림으로써 우위를 점하려 한다. 이런 방식은 상대의 방어적 태도를 불러오고, 결국 귀를 닫게 만든다. 그 순간 대화는 단절되고, 말은 더 이상 다리를 놓지 못한 채 벽이 되어버린다.

 

반면, 말을 통해 상대와 연결되고자 할 때 대화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다. 이기기 위한 말이 아닌, 이해하기 위한 말. 설득이 아닌 공감을 위한 언어. 이러한 말들은 상대방의 마음에 닿고,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게 만든다. 이는 곧 신뢰로 이어지며,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끌어내는 원동력이 된다.

특히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부부간의 대화,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도 이 원리는 중요하게 작용한다. 직장에서는 강한 말보다 공감과 존중의 언어가 팀워크를 강화하고, 가정에서는 “내가 옳아”가 아닌 “네 마음은 어때?”라는 말이 가족의 유대를 깊게 만든다.

 

결국 말은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를 상대를 꺾기 위해 쓰는가, 함께 연결되기 위해 쓰는가에 따라 결과는 극명하게 달라진다. 말로 이기려는 순간, 상대는 듣지 않는다. 하지만 연결하려는 말에는 마음이 열린다. 그것이 진정한 대화의 힘이다.

 

오늘 우리가 던지는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다리가 될 수도 있다.
말을 이기기 위한 무기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따뜻한 끈으로 만들자.